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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20% 인하…기름값 내린 주유소만 '북적'

<앵커>

기름에 붙는 세금, 유류세를 정부가 오늘(12일)부터 일부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기름값이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한 건데, 첫날인 오늘 주유소마다 가격표가 많이 달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

어제보다 휘발윳값을 리터당 164원 내렸습니다.

유류세 인하분만큼 오늘 바로 기름값을 내린 주유소입니다.

뒤로 보시는 것처럼 차들이 줄을 지어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200m 가까이 늘어서 15분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운전자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박남구 : 화물차 운행하는데 화물차는 기름이 많이 들어가니까. (기름값이) 내려가니까 좋잖아요. 저희 서민들은.]

근처 다른 주유소는 사정이 전혀 달랐습니다.

유류세 인하를 아직 반영하지 못해 고객 발길은 뚝 끊어졌고 주유소는 텅 비었습니다.

[강재석 : 1,800원대 올라가고 그랬을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될 정도로 (부담이 됐습니다.) 이왕 (유류세 인하) 반영을 하려면 반영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직영·알뜰주유소는 정부 지침에 따라 유류세 인하를 바로 반영한 반면 자영주유소는 시일이 걸리는 겁니다.

유류세 인하가 적용된 상품이 저유소에서 개별 주유소까지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주유소마다 이미 받아놓은 재고도 남았기 때문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 저유소에 있는 재고들이 한꺼번에 다 몰리다 보니까 오늘 같은 경우에도 원하는 수량을 못 받는 주유소들이 많아요.]

휘발유 전국 평균가격은 리터당 1,765원으로 어제보다 45원 내렸습니다.

유류세 인하분 164원의 27%로 직영·알뜰 주유소의 비율 정도만 반영된 겁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유류세 인하분이 평균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이르면 일주일, 길면 열흘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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