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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현수막 골라 난도질…40대 남성 검거

<앵커>

새벽에 길거리에서 30개 넘는 현수막을 찢어 못 쓰게 만든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분양광고부터 정치 현수막까지 불법 게시된 현수막만 골라 훼손했는데, 이 역시 사유재산이라 처벌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날카로운 것에 베인 듯 현수막이 갈기갈기 찢겼습니다.

나무에 걸린 현수막은 힘없이 떨어졌고, 다리 난간에 설치된 예닐곱 개의 현수막은 약속이라 한 듯, 한쪽 끈만 잘려 인도에 널브러졌습니다.

최근 대전 둔산동 일대에서 철거 대상인 불법 현수막만을 노리고 훼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훼손된 불법 현수막은 모두 30여 개에 이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보행 중 불법 현수막에 걸려 다친 뒤 앙심을 품고 새벽 시간 주거지 일대의 불법 현수막 등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흉물스럽게 찢어 도시 미관은 물론 잔해물로 2차 사고의 우려까지 있어,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입건하고 재물손괴죄를 적용했습니다.

설사 철거 대상인 불법 현수막을 A 씨와 달리 깔끔하게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을 개인이 제거하는 것이 불법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지자체 관계자들은 자의적인 훼손 대신 관할 구청 등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희주/대전 서구청 도시과 : 서구청에서는 전담팀이 오전 오후 현수막 제거 작업을 하고 있고, 주말에는 수거보상제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자체들은 불법 현수막 제거 전담 팀을 주 7일씩 운영하며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시물을 최대한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일원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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