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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서울 강북 '주춤', 강남은 '꿋꿋'

<앵커>

은행에서 대출받는 게 까다로워지면서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도 주춤해졌습니다. 다만 그게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8월 정부가 대출 규제를 시작한 뒤 추석 즈음부터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한풀 꺾였습니다.

특히 노원구와 도봉구, 중랑구 등 강북권에서는 10월 초와 비교해 한 달 만에 상승폭이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강남 3구는 상승폭이 유지됐고 신고가 거래도 이어졌습니다.

강남구 대치동, 도곡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초고가 아파트들이 집값을 끌어올린 겁니다.

지난 9월 84㎡형이 36억 원에 거래된 반포동의 한 아파트는 한 달 만에 2억 원이 뛴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서초구 공인중개사 : 나올 수 있는 매물은 한정적이고 사려는 분들은 많다 보니까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거죠. 전세가도 갑자기 폭등하다 보니까.]

중저가 아파트 실수요층이 대출 규제에 묶인 사이, 정작 초고가아파트는 현금이 많은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매수가 이어지는 걸로 보입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슈와 신고가 경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득세 중과 같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공시가격 1억 이하 저가 아파트에 대한 투기성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저가아파트 거래 중 법인이 8.7%, 외지인이 32%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토부는 이 중 투기 수요도 섞여 있을 걸로 보고 집중 조사를 거쳐 투기 의심 거래는 국세청 등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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