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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부동층 2030…청년 표심에 대선 갈린다

<앵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최근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연령대가 바로 20대, 30대 젊은 층입니다. 그들이 내년 3월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서 대선 결과가 좌우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그 배경을 강청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제(8일) SBS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이하 응답자 가운데 41.4%, 30대의 32.1%는 현재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연령층에 비해 많게는 3배 가까이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20대 이하에서는 이런 부동층 비율이 이재명, 윤석열 후보 지지율의 합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대선에 무관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투표 의향을 보면 반드시, 또는 가능하면 대선 투표를 하겠단 응답이 20대 이하와 30대에서 모두 90%가 넘습니다.
 
1천343만여 명, 전체 인구의 약 26%를 차지하는 20·30대가 최대 부동층으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은 그 표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과거 20·30대 젊은 층의 표심은 상대적으로 진보 진영에 유리할 거라는 통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달라진 흐름도 보입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0·30대에서 모두 과반 득표율을 얻을 걸로 예측됐던 겁니다.

양극화와 공정성 이슈에 민감하고 진영 논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전략적 투표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윤태곤/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젊은 세대의 경우 과거에 비해서 부동산이라든지 취업이라든지 현실적 문제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고 힘들어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수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60대 이상은 보수, 40대는 진보 성향으로 기우는 데 반해, 20·30대는 그런 일관된 경향성은 약합니다.

대선후보들이 청년 표심을 잡는 데 각별하게 공을 더 들이는 배경에는 이 세대의 특성과 투표 성향이 복합적으로 놓여 있는 셈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서현중·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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