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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공문에 명함도…'요소수 제조업체' 사칭 사기 극심

<앵커>

어떻게든 요소수 구하려는 사람들을 노린 사기 범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요소수 만드는 업체를 사칭해서 돈만 받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이 내용은 UBC 배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온산공단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는 지난달 한전으로부터 노후된 고압선 보수공사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받았습니다.

공사 중에 통신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니 회사 대표 번호를 자신들이 지정한 번호로 착신 전환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흘 뒤, 거래처로부터 돈을 보냈는데 왜 요소수를 보내주지 않느냐는 항의 전화가 요소수 제조업체로 몰렸습니다.

제조업체에는 한전이라고 속이고 착신 전환을 요구한 뒤, 실제로 걸려오는 요소수 구매 요청 전화를 가로채 입금액을 챙기는 수법입니다.

경북의 한 유통업체는 가짜 명함까지 보내주며 돈을 선입금하라고 요구에 속아 요소수 구매 대금으로 보낸 4천500만 원을 고스란히 날렸습니다.

[김범재/요소수 제조업체 직원 : 저희도 당한 입장에서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소수 업계를 모르면 할 수 없는 사기인데 많이 아는, 지능적인 사기인 것 같습니다.]

지난 4일 전북 익산에서는 KT를 사칭한 비슷한 수법의 사기가 발생해 업체 5~6곳이 7천여만 원의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요소수 제조업체 사칭 사기가 전국적 조직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CG : 송정근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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