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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도, 차에도 돈다발 가득…불법 도박 344명 검거

<앵커>

불법 도박사이트를 열고 수백억 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운영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집안에, 차 안에 돈다발을 쌓아놓고 호화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의 총판, 27살 A 씨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체포 영장에 의해서 본인 체포할 거고 진술 거부권이 있고….]

명품 쇼핑백에 담아둔 현금 다발.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오는데 집에서 찾은 것만 5억 원이 넘습니다.

[이거 하나에 5천만 원씩이죠. 그럼 5억 원이네, 이거?]

A 씨가 몰던 고급 스포츠카 수납공간에서도 현금 뭉치 여러 개가 나왔습니다.

A 씨는 다른 20대 공범과 함께 추첨식 전자복권 결과에 돈을 거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5개월 남짓 동안 9억 원 넘게 벌어들였는데 경찰은 두 사람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다른 도박 사이트 조직원 5명도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2012년 7월부터 9년에 걸쳐 1조 2천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서 도피 생활을 해오다 인터폴 적색 수배 끝에 국내로 송환돼 모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동남아에 도피 중인 총책 2명 쫓는 동시에 찾아낸 범죄수익금 270억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이상명/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 호화롭게 생활하죠, 총책 밑에 있는 사장은 매일 골프 치러다니고… 아무리 범죄 수익을 숨기려 해도 끝까지 찾아내서 추징 보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고….]

올해 3월부터 8개월간 경찰에 검거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는 344명, 이 가운데 11명은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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