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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새 차·버스까지…요소수 재고 부족에 발 동동

<앵커>

요소수가 필요한 곳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 곳곳에는 이미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국내 요소수의 절반을 만들어오던 업체도 원료가 들어오지 않아서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계속해서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철강업계는 자재를 운반하는 트럭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도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해 요소수가 필요합니다.

요소수 품귀가 장기화되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겁니다.

[철강업계 관계자 : 질소산화물을 처리한 설비 요소수를 쓰고 있는데, 현재는 한 달 이내 수준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면밀하게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다 만든 디젤 차량에 요소수를 주입해 파는 자동차 업계 역시 출고에 어려움을 겪게 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 : (요소수) 넣어 갖고 나가야 되는 건 맞죠. 장기화되면 출고가 좀 늦어지겠죠.]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전국 노선버스 5만 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버스는 2만여 대 정도입니다.

한 버스업체 요소수 탱크는 이미 3분의 2가 텅텅 비었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많이 시키면 1만(리터) 정도 시키는데 우리가 달라고 해도 2천 (리터)밖에 안 줬어요.]

[버스 운전기사 : 차가 멈추게 되면 아무래도 시민들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시민의 발이기 때문에….]

렌터카 업체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렌터카 업체 사장 : 비상이 걸렸죠. 지금은 금단지보다 더, 금단지보다 더 지금 귀하니까. 손님들하고 좀 실랑이 좀 해요.]

원자재인 요소가 수입되지 않아 요소수 제조업체의 생산 차질은 이미 본격화됐습니다.

국내 요소수의 절반을 만드는 롯데정밀화학은 생산 라인 일부가 지난주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번 주 내 요소수 확보에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파장은 우리 산업과 생활 전반으로 확산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호 UBC,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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