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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힘" "도로한국당" 2030 탈당 행렬…野 경선 여진

"노인의 힘" "도로한국당" 2030 탈당 행렬…野 경선 여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선 당심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윤석열 후보가 선출됐습니다.

이후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경선 결과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화면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의 한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경선은 끝났고 이제 원팀이 돼야 한다. 이제 대장동 몸통인 이재명을 잡자.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홍 의원의 한 지지자는 "정권교체가 절실해 홍 후보를 위해 당에 가입했다. 왜 2030세대가 등을 돌려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라. 이제 다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이 글을 끝으로 저도 탈당한다"고 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탈당 신청서를 접수했다는 인증 사진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민의힘 탈당신고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연합뉴스)

홍 의원의 2030세대 일부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깎아내리는 비판 글을 올리고 있기도 합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지지하는 홍 의원이 낙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윤 후보를 엄호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에 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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