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요소수 사겠다고 '3시간 대기'…멈추기 시작한 화물차

<앵커>

화물차 같은 경유 차량에 꼭 필요한 요소수를 구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요소수를 파는 곳마다 긴 줄이 늘어서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지만 그 물량이 너무 모자라서 건설 현장에서는 일부 중장비가 멈춰 섰습니다.

그 현장을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 차량이 500미터 넘게 늘어섰습니다.

이곳 주유소에 요소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차량 행렬이 생겼습니다.

물류 터미널

아침 9시부터 3시간 내내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어렵게 요소수 3천 리터를 들여오자 화물차 운전자들이 각지에서 몰려든 것입니다.

[주유소 관계자 : 조금 있으면 다 팔려요. (올해는 이제 이런 기회가 없는 거죠?) 저희도 물건을 받는 입장이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죠.]

멈춰버린 건설 현장도 나타났습니다.

[(아무도 안 계시네요.) 장비 자체가 가동이 안 되다 보니까, 노동자들도 있을 필요가 없죠, 일을 못하는데….]

굴착기 등 건설 기계 장비, 시멘트나 골재를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 레미콘 등 모두 요소수 없이는 움직일 수 없어서입니다.

요소수는 이렇게 빈 통밖에 안 남았고, 중장비도 모두 멈춰버려서 건설 현장은 이렇게 텅텅 비었습니다.

[박종문/굴착기협회장 : 일주일 안에는 건설 대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가까운 데도 한 다섯 군데 현장인데 일주일 안에 다 선다고 봅니다.]

물류터미널에는 멈춰 선 화물차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더 급한 사람들끼리 나눠 쓰기도 하고 아껴 쓰는데도 남은 요소수는 이제 2통,

[김성출/화물차 기사 : 계획이 없죠. 살 수가 없잖아, 안 주니까. 요소수가 없어가지고 한탕 뛰고 한 번 못 가고, 그다음에 또 가고… 어떻게 빨리 좀. 대책을 세워 주셔야지….]

기존 재고와 가격이 몇 배나 뛴 고가의 요소수를 사가며 버틴다 해도 당장 다음 주를 넘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화물차 운전자들은 하소연합니다.

그래서 화물주들은 요소수를 필요로 하지 않는 2015년 이전 구식 화물차를 구하는데 매달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 중국 비료값 급등에 수출 통제…빗장 걸 때마다 혼란
▶ '요소수 부족' 여러 대책 검토…신속 해결책 없어 골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