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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싸더니" 중국산 참기름, 100% 국산으로 속여

<앵커>

중국산으로 만든 참기름과 고춧가루를 100%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업체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식품가공업체에 단속팀이 들이닥칩니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 나왔습니다.]

직원과 함께 창고에 들어선 단속팀이 제품 원료 가마니를 열어보며 사진을 찍고, 양 손에 원산지가 다른 참깨를 올려 비교도 해봅니다.

[중국산 참깨도 있나요?]

국산 가격의 20%에 불과한 중국산 원료로 참기름 등을 만든 뒤 100% 국산 제품으로 속여 팔아온 일당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중국산 원료로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 등을 직접 만들어 국산으로 속여 판매했고, 지난해 추석과 올 설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는 아예 완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타 업체에서 구입한 중국산 참기름을 라벨만 바꿔서 100% 국산으로 속여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고객들까지 감쪽같이 속았는데, 심지어 이 업체는 조사를 받는 중에도 원산지 표시를 계속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대옥/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 (원산지를 속여) 가격도 저렴하고, 국산으로 표시해서 판매하다 보니, 국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2021년 1월에 참기름 판매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원산지를 속여 파는 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2억 8천만 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관련 법에 따라 이 업체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이달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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