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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느는데 알바 못 구한 식당…배달업계는 일감 줄어

<앵커>

우리 사회가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서서히 회복되면서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식당에는 눈에 띄게 손님이 많아졌는데, 이제는 일 도울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로 바빴던 배달업계에서는 일감이 줄어서 걱정입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한 먹자골목, '단계적 일상회복' 덕분에 점심시간 식당들이 직장인들로 붐빕니다.

[식당 손님 : 예전보다는 (배달을) 덜 시켜 먹고. 아무래도 나가서 같이 먹고 그러는 게 더 많아진 거 같아요. 인원이 풀렸으니까.]

단체 손님도 늘었습니다.

[A 식당 직원 : (손님이 많이 늘었어요?) 그전(10월 말)부터 늘기는 했어요. 단체 손님이 좀 늘어났어요.]

늘어난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 구인 안내문이 두 집 걸러 한집에 붙었고, 일자리 사이트에도 구인 공고가 쏟아지는데, 일할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B 식당 홀 매니저 : 공고 올린 지도 꽤 되고. 10월 중순에서 말부터 올렸는데 아직 연락 온 게 한 통도 없어요.]

[C 식당 사장 : 계속 내놓고 있어요. 알바. 아직 안 구해지고. (어느 정도 됐어요?) 한 달 정도 됐어요.]

대면수업으로 바꾼 대학들이 많아지면서 단기 알바를 하려는 사람이 줄고, 그동안 구직자들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B 식당 홀 매니저 : 시급이 1만 1천 원까지 올라가는 데가 있는데도 사람이 잘 안 구해진다(고 해요.)]

[C 식당 사장 : 젊은 애들이 돈이며 이것저것 다 따지잖아요. 고깃집은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요. 냄새도 배고 숯불 같은 것도 관리해야 되고….]

반면 배달업계는 일감이 줄어 울상입니다.

점심시간 30분이 지나도록 배달을 받아가는 기사가 한 명도 없을 정도입니다.

배달 수요 증가에 맞추느라 배달기사가 크게 늘면서 배달 단가까지 낮아졌습니다.

[장영찬/배달기사 : 콜 사망에 거의 가까운 수준입니다. 10월 말 대비해서 한 30~40% 정도가 줄 것 같습니다. 지금 피크 시간 때인데도 대기하고 있는 거죠.]

이전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은 또 다른 적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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