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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 3.2% 상승…유가상승 · 통신비 부담 영향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라서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국제유가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올랐고, 지난해 통신비 지원 정책으로 낮아졌던 통신비 부담이 다시 늘면서 상승률을 끌어올렸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108.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습니다.

2012년 1월 3.3%를 기록한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서비스, 공업 제품, 전기·가스·수도 그리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2% 상승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물가가 27.3% 올라 2008년 8월 27.8%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공공서비스는 5.4%, 개인 서비스도 2.7% 각각 상승했습니다.

전기와 수도, 가스는 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1.1% 올랐습니다.

집세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전세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 올랐고, 월세도 0.9% 상승했습니다.

채소류 -17.4% 등 농산물이 큰 폭 하락했지만, 돼지고기 12.2% 수입 쇠고기 17.7% 달걀 33.4% 등 축산물 가격이 13.3%나 올랐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도 4.6%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은 석유류 품목의 가격이 계속 올랐고, 지난해 10월 국민 1천800만 명에게 통신비를 지원했던 기저 효과가 이번 물가상승에 반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11월에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를 끌어내리겠지만, 국제 유가 오름세와 공급 차질 등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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