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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국가장…전직 총리 '군사독재 옹호' 추도사 논란

<앵커>

오늘(30일) 영결식은 국가장이기는 했지만, 코로나 방역과 엇갈린 평가 속에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또, 그 평가를 둘러싼 논란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됐습니다.

이어서,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정부의 업적으로 꼽히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상징하는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영결식.

국가장이지만, 50명가량의 사람들만 참석한 채 조촐히 치러졌습니다.

코로나 방역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지만, 노 씨의 공과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송영길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정당 대표 중에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만 참석했습니다.

한때 반독재투쟁으로 옥고를 치렀던 김부겸 총리는 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북방정책과 토지공개념 도입 등 노 씨의 생전 업적을 기리면서도 과오에 대한 언급도 빼지 않았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노태우 대통령님이 우리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입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총리를 지냈던 노재봉 씨는 군사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추도사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노재봉/전 국무총리 : (노 씨 등 정규육사 1기생들에게) 한국 정치는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됐던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통치기능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였다고 한다면….]

한국 현대사의 업적과 과오가 확연히 공존하는 노태우 씨.

노 씨에 대한 평가는 이제 역사 속에 맡겨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열)  

▶ 서울 올림픽공원서 노태우 영결식…"성찰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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