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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독자 개발 붐…삼성 "파운드리 3배 확대"

<앵커>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우리 업체들은 그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투자를 크게 늘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지만 주가는 하락세입니다.
 
두 업체가 세계 1·2위인  D램 가격이 이달 이미 1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범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내년에 냉각될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반면 차량과 스마트폰 등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주문한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 몸값은 치솟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올해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길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2026년까지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017년 대비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배경입니다.

[한승훈/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전무 : 인프라와 장비 등 전례 없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역시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5천758억 원을 들여 인수하는 계약을 전격 체결하며 파운드리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빅테크 업체들의 잇따른 반도체 독립 선언에 파운드리 수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적극적 대응에 나선 겁니다.

최근 애플은 자체 개발 칩을 공개했는데, 현존 CPU 가운데 가장 빠른 연산속도를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조니 스루지/애플 수석부사장 : 우리는 애플 실리콘(애플 설계 프로세서)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리고 싶었기 때문에 맥 노트북을 위한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새로운 칩을 출시합니다.]

구글과 아마존, 테슬라도 각자 필요한 성능에 최적화된 반도체 독자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직접 설계하는 것이 성능이나 가격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두 번째는 반도체를 제조하는 쪽, 파운드리와의 협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물론 인텔까지 천문학적 액수의 투자를 밝혀 파운드리 시장을 둘러싼 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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