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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만 원짜리를 1만 원에…코로나 치료제 복제 허용

<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코로나19 치료제의 복제약 생산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83만 원에 달하는 1회 치료분 가격이 1만 원 아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초로 알약 형태의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 머크사가 105개 국가 제약사들에게 이 약의 제조 특허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머크와 계약한 중·저소득 국가 제약사는 이 약의 복제약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몰누피라비르는 5일 동안 하루 2번 복용하는 경구형 코로나 치료제입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 FDA와 유럽의약품청 EFA에 긴급 사용을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인 여부는 몇 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긴급 사용이 승인되면 환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복용할 수 있어 코로나19의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서 머크는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미 1회 치료분 5일치당 우리 돈 약 83만 원에 몰누피라비르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복제약 생산이 본격화하면 1회 치료분 비용이 우리 돈 2만 2천 원 정도로 크게 낮아질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1회 치료 비용이 1만 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머크의 특허 사용 협약으로 인류의 절반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습니다.

백신을 통한 예방과 함께 저렴한 치료제 생산이 본격화되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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