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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 전세 어렵다보니…서울 임대차 40%가 '월세'

<앵커>

최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 10건 가운데 4건은 월세를 낀 계약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은행 대출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또 월세를 받으려는 집주인도 늘고 있어서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8월부터 이달까지 지난 3개월 동안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은 모두 3만 4천여 건.

이 가운데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이 1만 3천 건을 넘어 40%에 달합니다.

[공인중개사 : 월세는 좀 많이 늘었죠. 전세 대출이 지금 제한되다 보니까 월세 쪽이 좀 강한 거 같아요.]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임대인들의 문의도 꾸준히 이어집니다.

[공인중개사 : 지금은 올랐잖아요, 전세가. 목돈이 필요 없는 사람들은 가격 오른 만큼을 월세로 전환을 하는 거죠.]

월세가 낀 임대차 계약은 2018년 이후 3년 연속 늘었는데, 특히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도입된 뒤 급증했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전세 가격이 크게 올라서 세입자들은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고, 집주인들은 저금리에 월세를 선호하다 보니까 반전세 형태의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기에 전세 대출받기도 까다로워져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가 전세 대출을 총량 규제에서 제외하고, DSR에도 포함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은 오늘(27일)부터 더 빡빡해졌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잔금일 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고 1주택 보유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면 은행 창구에서 직접 신청해야 하는 등 심사가 더 까다로워진 겁니다.

전세대출의 총량 규제 제외까지 올해 말로 끝나면 대출 절벽에 따른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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