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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과오, 용서 구한다"…노태우 씨 빈소 조문 행렬

<앵커>

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유족들은 과오에 대해서 깊은 용서를 구한다는 고인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죠. 정반석 기자, 오전부터 많은 정관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겠군요?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오늘(27일) 오전 귀국한 노태우 씨의 아들 노재헌 씨와 맏딸인 노소영 씨가 빈소 안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먼저 노 씨가 본인의 과오에 대해 깊은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재헌/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이나 여러 일들에 대해 본인 책임 또 본인의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고 또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시겠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후 3시쯤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윤석열 후보 등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TV 토론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이 용서를 구한다는 고인의 뜻을 전했는데, 노 씨 과오에 대한 평가에는 온도 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씨 일가와 달리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점은 모두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는 다르게, (아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가족을 대표해서 사과를 하는 등 제가 봤을 때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노 씨에 대한 장례는 '국가장'으로 치러지기로 했고, 발인은 오는 30일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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