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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일 총격전…군부 돈줄 될 투자 중단해야"

<앵커>

올해 초 군부 쿠데타가 벌어진 미얀마에서 비상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아세안 정상들을 향한 메시지가 있었고 또 청와대에 서한을 보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미얀마 군부를 상대로 '저항 전쟁'을 선포한 국민통합정부 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

은신처에서 SBS와 화상 인터뷰를 시작하며 내전의 참상부터 전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미얀마 NUG 대통령 대행 : (지금까지 군부에 희생된) 사망자는 1,196명이 됐습니다. 양곤, 만달레이, 네피도, 바고 등에서도 매일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화상 회의로 미얀마 사태를 논의했던 아세안 정상들에게 군부를 축출하고 NUG를 공식 인정하는 것이 전쟁을 끝내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미얀마 NUG 대통령 대행 :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을) 배제시키켰듯이 (그를 국제 석상에서) 배제시키고, 가능하면 국제형사재판소에 보내 재판과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도 군부가 아닌 NUG로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두와 라시 라/미얀마 NUG 대통령 대행 :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군부 제공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 때문에 4차 대유행이 오기 전 (NUG를 통해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서 많은 도움을 주십시오.]

두와 라시 라 대행은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서한을 전달한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청와대가 NUG를 미얀마 유일 합법 정부로 인정해달라는 청원에 26만 8천여 명이 동의하자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답한 데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고 NUG 측은 밝혔습니다.

[두와 라시 라/미얀마 NUG 대통령 대행 : (한국은) 우리의 민주화 투쟁을 이해해주는 나라이기 때문에 친근함을 느낍니다.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군부 돈줄이 될 우려가 있는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투자도 중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호진, CG : 신소영·심수현)

▶ [취재파일] 미얀마 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 인터뷰 전문
▶ [취재파일] 미얀마 NUG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 인터뷰 미얀마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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