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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 마비 증상자에 '백신 패스' 인정할 듯

<앵커>

백신패스 도입을 앞두고 여러 이유로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앞서 당국은 18세 이하나,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다 맞지 못한 경우 예외를 인정한다고 했는데, SBS 취재 결과, 정부가 이 건강상의 이유를 폭넓게 인정해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대 박 모 씨는 2주 전 국내에서 개발 중인 mRNA 백신을 맞았습니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겁니다.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 빨리 안전한 백신이 대한민국에서 나오길 바래서….]

방역 당국도 독려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지난 8월 15일) : 임상시험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백신패스에서는 빠졌습니다.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보호자 : (임상 백신 맞고) 1년 안에는 임상 참여자는 다른 백신을 원해도 맞을 수 없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한 건데 솔직히, 따돌림을 당하는 느낌이에요. 취업도 제한이 될 것 같은 걱정이고요.]

국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계획은 모두 14건, 수만 명이 참여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적으면 개발이 어렵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백신패스 효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접종을 끝내지 않아도 백신패스를 인정받는 대상은 18세 이하와, 말기 암 환자, 심각한 면역계 질환자, 1차 백신을 맞고 혈전 등이 나타난 사람입니다.

여기에 1차 접종 후 심장염, 심근염, 마비 증세, 뇌염, 경련 등 주요 전신 이상 반응이 있었다면 백신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더라도 백신패스 조건에 포함하겠다고 방역 당국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런 이상 반응을 의료진이 신고한 경우로 한정하는데, 지금까지 1만 3천 명 정도입니다.

그러나 생리불순과 두통, 발열 등은 백신 인과성이 인정돼도 백신패스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타당하다고 확인되는 사례를 추가해 백신 패스 대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신소영,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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