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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급제동'…소비쿠폰으로 내수 불씨 살리기

<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 0.3%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1·2분기보다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4분기에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연간 4%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출만 괜찮고 민간 소비와 투자 모두 뒷걸음질 쳤는데,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 정부가 2천300억 원어치 소비쿠폰을 풀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위드 코로나'와 함께 풀리는 소비쿠폰은 9개 종류, 2천282억 원 규모입니다.

일부 온라인에서만 쓸 수 있던 외식, 공연, 농수산물 쿠폰은 오프라인 사용이 가능해지고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사용이 전면 중단됐던 숙박과 여행, 체육, 영화, 전시, 프로스포츠 관람 쿠폰이 재개됩니다.

외식 쿠폰은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카드로 2만 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 원을 돌려줍니다.

예를 들어 배달 앱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방문 외식을 1번 하면 그다음 외식 때 1만 원을 돌려받는 식입니다.

체육 쿠폰은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 원 할인해줍니다.

영화와 공연 쿠폰은 티켓 가격을 각각 6천 원, 8천 원 깎아주고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상품을 예약하면 7만 원 초과 시 3만 원, 7만 원 이하에는 2만 원을 할인해줍니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려보겠다는 취지인데 소비쿠폰의 특성상 효과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기존의 소비를 대체하는 효과가 커서 소득이 높은 계층들이 주로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계층에게 보다 집중한 형태의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정부는 국내 최대 쇼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면 소비쿠폰 효과가 커질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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