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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사실상 '사지선다'…홍준표 만족, 윤석열 불편

<앵커>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여론조사의 설문 문항을 확정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1 대 1 가상대결을 전제로 후보 4명 가운데 누가 경쟁력 있는지 묻는 것으로 결정했는데, 후보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이 소식은, 박원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에서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론은 일종의 절충안이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당 선관위원) : 1대 1일 가상 대결을 전제로 해서 질문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4명의 경선 후보가 각각 1대 1로 맞붙는 상황을 전제한 뒤, 4명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 답해달라고 묻겠다는 겁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1대 1 가상대결을, 홍준표 후보 측은 4자 경쟁력 조사를 선호했는데, 선관위의 결론은 외형상 절충안이지만, 1대 1 대결로 4번 따로 묻지 않고, 뭉뚱그려 한 번만 질문하는 만큼 홍 후보 측 주장에 조금 더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는 수용한다면서도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는 않았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아마 후보들이 그것(1대1 대결)을 전제로 해서 지금까지 경쟁을 해 온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뭐 후보들은 권한이 없고.]

반면 홍 후보는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전혀 이의 없습니다. 당원 투표는 한번 하고 여론 조사 투표는 4번 한다? 그럼 당원 투표도 4번 해야죠. 그건 상식에 안 맞죠.]

유승민, 원희룡 후보 측도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인 오늘(26일), 네 후보는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당 지도부와 함께 참배한 홍, 유, 원 후보는 10·26은 비극적 사건이었다, 가난에서 해방 시킨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산업화와 자주국방을 거쳐 선진국의 기틀을 놨다고 평가했습니다.

일정 문제로 따로 참배한 윤석열 후보는 고인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기초를 놨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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