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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 '완등'하면 은화 준다…지역 소비로 이어질까

<앵커>

영남 알프스 9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면 은화를 주는 울주군의 이른바 '은화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벌써 등산객 2만여 명이 완등했는데요. 울주군은 많은 예산을 들인 만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UBC 전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9년부터 울주군이 시행하고 있는 영남 알프스 '은화 마케팅' 간월산과 신불산, 가지산, 천황산 등 9개 산을 오르고 인증 사진을 찍으면 울주군으로부터 6만 원가량의 은화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은화

등산객들에게는 이미 유명합니다.

[이기정/부산 사하구 다대동 : 저희는 여섯 군데 돌았어요. 은화를 받는다는 의미보다는 9봉을 꼭 돌아야겠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돌고 있어요.]

[서용덕/부산 북구 화명동 : 등산은 몇 번 가봤지만 아마 봉우리를 다 돌고 나면 흐뭇한 감정을 느낄 것 같아요.]

이달까지 등산객 6만여 명이 도전해 2만 2천여 명이 은화를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19일 기준, 전체 물량 3만여 개 가운데 9천여 개가 남았습니다.

울주군은 은화 제작에만 19억여 원이 들어간 만큼 실질적인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김연희/울산 울주군 관광과장 : 현재 개발 중인 완등 인증 앱에 우리 지역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을 탑재해서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요.]

2일과 7일, 오일장 형태로 열렸던 언양 알프스 시장도 내년부터는 토요일에도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달 말에는 제한 시간 내에 정해진 등산로를 통과해야 하는 트레일 대회도 열려 등산객 1천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특한 이벤트로 등산객 모셔오기에 성공한 울주군, 이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 정책들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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