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절한 경제] 가상자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이 시간대…이유가 있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6일)도 김혜민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 다시 비트코인이 굉장히 화제예요. 최근 들어서도 많이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통계가 나왔면서요, 관련해서.

<기자>

요즘 다시 비트코인이 상승세입니다. 관심이 많다 보니까 우리 국민들의 가상자산 투자 성향을 이 코너에서 제가 다시 한번 짚어보고 싶었는데요, 아무래도 1위 거래소 이용자들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대표성이 있겠죠.

거래 규모를 기준으로 봤을 때 시장 점유율 80%를 웃도는 '업비트' 이용자들의 통계를 가져와봤습니다.

먼저 가상자산에 투자를 제일 많이 하는 세대, 다들 짐작하실 텐데요, MZ세대입니다. 이번 달을 기준으로 이용자 중에 20대가 가장 많고요, 30대, 40대가 나란히 뒤를 이었습니다.

1년 전 만해도 30대, 40대, 20대 순이었는데, 주력 투자층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요즘에는 군대에서도 일과시간 외에는 휴대폰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잖아요.

코인에 소액을 투자하는 20대 군인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또 성별로 보면 남성이 57%로 크게 압도적이지는 않고요, 여성보다 조금 더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확실히 젊은 층들의 투자가 좀 많네요. 그러면 언제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루어집니까? (언제라고 생각하세요?) 글쎄요. 저는 비트코인 안 해봐서 전혀 감을 못 잡겠네요.

<기자>

이용자들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이 오후 6시에서 7시고요.

이 통계만 보면 직장인들은 출근하고 나서 시간이 나니까 이때 투자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은 좀 섣부른 예측이고요. 이때 투자할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몰리는 것입니다.

거래소에서 개별 코인 정보를 보면 '등락률'이라는 것이 나오거든요. 이것이 초기화되는 시간이 대부분의 사업소가 '오전 9시'입니다.

그전까지 얼마나 상승이나 하락을 했는지 와는 상관없이 0%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단타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도 있고요. 일부 세력들은 특정 코인의 가격을 갑자기 올려서 투자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것이 잠깐 오른 것인지, 아니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때가 투자를 가장 주의하셔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시간대 오히려 투자하는 것을 더 조심해야 된다, 그런 이야기군요. 다시 비트코인 얘기로 돌아와서요. 최근에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다시 오르는 배경이 무엇입니까?

<기자>

우선 비트코인 가격 최근에 7천만 원 중반대까지 올랐거든요. 이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는 비트코인 ETF가 미국에서 처음 출시됐기 때문인데요, '비토'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됐습니다.

ETF는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간단히 말해서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최초로 출시된 비트코인 ETF의 특징 중에 하나가 '선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인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비토'라는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가격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설계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결국에는 ETF라는 것이 어쨌든 기존의 주식시장, 그러니까 기존의 시장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잖아요, 비트코인 자체가. 그러면서 그동안 불안했던 변동성이 크다는 불안감들이 조금 해소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러면 이런 투자자들의 심리적 장벽 이런 것들이 무너졌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입니까?

<기자>

사실 그동안은 이 비트코인이 심리적 장벽이 커서 진입하기가 쉽지가 않았죠. 그래서 투자를 꺼리는 일부 투자자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전보다 좀 쉽게 지갑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비토' 투자 열풍도 꽤 강합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비토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상장한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한국 투자자들은 252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거 규모로만 보면 해외 주식 중에 3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하지만 비토도 '선물 ETF'이기 때문에 이 투자 역시 위험할 수 있다는 고려를 꼭 하셔야 하고요.

또 비트코인 가격은 365일 24시간 변하잖아요. ETF는 주식 장이 열리는 시간에만 거래가 가능하죠. 가격이 하락할 때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도 유념하셔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