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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식당-학교 다 멈췄다…'대혼란' 두고 말 바꾼 KT

고객 대응마저 먹통

<앵커>

KT 망을 쓰는 전국의 유선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통신망 이상으로 오늘(25일) 낮 1시간 넘게 먹통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점심시간 식당의 카드 결제나 배달 앱 주문도 되지 않았고, 학교와 병원 그리고 약국에서도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넷이 끊기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잠시 멈춰 선 겁니다.

먼저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창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 KT망을 쓰는 식당은 결제도, 배달 주문도 모두 먹통이었습니다.

[최현미/광주 음식점 점주 : 점심시간 바쁜 시간대에 이렇게 인터넷이 막히니까 결제도 안 되고 배달의 민족도 결제되는 게 없고.]

카드가 안 돼 현금으로 결제하려 해도 인출기가 작동 안 돼 고객과 음식점, 배달 노동자 모두 피해를 봤습니다.

[천안 음식점 점주 : (주문을) 받지 않으면 (배달이) 자동 취소되는 시스템인데 거의 6~7건이 잠깐 사이에 취소가 된 거예요.]

[배달 기사 : 만나서 카드 결제는 아예 먹통이라서 안 되고. 목적지가 뜨는데 이걸 보고 가야 하는데 이게 아예 먹통이 되니까 찾아갈 수가 없으니까.]

무인 주차장은 결제 오류로 차단기를 아예 올려놨습니다.

병원과 약국, 학교 같은 기간 시설도 마비됐습니다.

병원에서는 백신 접종이,

[이상진/전주병원 원무팀장 : 무료 독감 (접종) 대상자분들을 저희가 조회를 해야 되는데 인터넷이 마비가 되면서….]

약국에서는 처방이 문제가 됐습니다.

[약사 : 중복된 처방을 우리가 점검을 못 하니까요, 특히 수면제도 그렇고.]

대학은 중간고사를 연기했고, 전국 7천700여 학교에서는 원격 수업 등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중학교 교사 : 4교시 때 먹통이 돼서 수업을 아예 못 들어온 친구들도 있었고 휴대전화로 연락도 못 해서 난리가 났었어요.]

KT 망을 쓰는 투자자들의 증권사 거래 시스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KT 접속 장애

KT 고객센터에는 문의가 빗발쳤지만, 그마저도 먹통이었습니다.

[KT 고객센터 : 지금 저희 고객의 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KT는 처음에는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했다가 외부 공격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라우팅 오류, 즉 네트워크 경로 설정을 잘못해 사고가 났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KT의 망 관리 실패로 1시간 넘게 전국에서 생활이 멈춰 섰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학모·김학일 KBC·나병욱 KBC·김양호 JTV, 영상편집 : 이승열,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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