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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로 탈세하고 슈퍼카 · 여행 즐긴 인플루언서

<앵커>

소셜미디어에서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은 그 영향력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기도 합니다. 그렇게 수익은 올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은 16명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세금을 피해 갔는지 전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서 국내외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 A 씨.

광고주들에게 돈을 받고도 영상에는 광고 표시를 하지 않는 이른바 '뒷광고'로 큰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입을 신고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슈퍼카 3대의 임차비, 해외 여행비 같은 개인 지출을 업무상 비용으로 처리해 소득세도 내지 않았습니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B 씨는 해외 후원 플랫폼으로 후원금을 받았지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파악하기 쉽지 않은 해외 플랫폼을 이용해 가상계좌를 거쳐 후원금을 입금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피한 겁니다.

B 씨는 탈세로 번 소득으로 아파트 6채 분양권을 사들여 가족에게 나눠주면서 증여세도 내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최고 1천만 명, 평균 549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린 인플루언서 16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동일/국세청 조사국장 : 플랫폼 운영사가 외국에 소재하여 국내에서 과세정보를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 과세당국과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하여.]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숙박 플랫폼에서 숙박업을 하면서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소득을 숨겼던 17명도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평균 34채, 최고 100채 넘는 소형 주택을 임차해 영업하면서 차명 계좌로 소득을 숨겼다가 국세청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고소득 사업자·민생침해 탈세자 126명에 대해 세무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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