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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감도는 고흥…"실패 아닌 절반 그 이상의 성공"

<앵커>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아쉽게 목표한 우주 궤도까지 오르는 데 실패하면서 나로우주센터는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또 있고 성공의 시간은 반드시 찾아오겠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선길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누리호 발사, 아쉽게도 목표한 바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제 뒤에 있는 산 능선 위로 누리호가 발사될 때까지만 해도 이곳에 모인 관계자와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또 예정대로 비행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잔뜩 기대감에 들떠 있었는데 얼마 전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서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보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바랐던 나로우주센터 연구진과 관계자들의 아쉬움도 큰 모습입니다.

누리호, 오늘 예정대로 오후 5시에 발사했습니다.

1, 2단 로켓을 분리하고 페어링 분리까지도 성공을 했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리는 것을 성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발사관리위원회와 항우연 측은 정확한 실패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를 보완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우주 선진국들조차 자체 개발한 로켓의 첫 발사 성공률 30%에 못 미칩니다.

한 번에 발사를 성공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고 어쩌면 언젠가는 겪어야 할 경험이었습니다.

오늘(21일)도 발사 전 발사체 하부 시스템 점검으로 발사가 1시간 연기됐고 또 발사대 주변 상공에 바람도 많이 불어 발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도전, 실패가 아닌 절반 그 이상의 성공입니다.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내년 5월 누리호는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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