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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고도 도달은 했지만…'궤도 안착' 과제 남긴 누리호

<앵커>

우리 독자기술만을 사용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늘(21일)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내년 5월 2차 발사를 목표로 다시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첫 소식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5시 정각,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지축을 울리는 진동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위대한 비행을 시작합니다.

나로우주센터 상공으로 선명한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곧장 날아올랐습니다.

시야에서 벗어날 때까지는 특별한 이상 징후가 보이진 않았지만, 끝내 제 궤도에 오르진 못했습니다.

발사 예정 불과 1시간 반 전, 항공우주연구원은 예정된 시각도 1시간 미뤄가며 신중을 기했습니다.

[용홍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당초 오후 4시 발사를 예정하였으나 발사대 하부 시스템 및 밸브 점검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가 됐습니다.]

하지만 발사는 실패로 돌아갔고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누리호의 성공 여부는 16분 사이에 판가름이 났습니다.

1, 2, 3단 로켓이 적절한 시점에 분리되는 게 중요했는데, 발사 후 지상 59km 상공에서 1단 로켓이 떨어져 나간 뒤 2단 로켓이 상승할 때 페어링을 순식간에 끊어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지만, 이후 3단 로켓이 위성을 밀어주며 목표 궤도인 700km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누리호는 2010년 사업에 착수한 이후 12년 동안, 개발에만 1조 9천억 원이 들어간 사업입니다.

나로호 때 2번의 실패를 딛고 끝내 발사 성공을 이뤄낸 만큼 오늘의 실패는 내년 5월 본발사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실패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보안이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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