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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선 안 넘는 소형 SLBM…셔먼 "북한과 직접 접촉"

<앵커>

어제(19일) 북한이 발사한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은 사거리 600km 미만의 소형으로 미국의 이른바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북한과의 직접 접촉 사실을 공개하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중에서 발사된 SLBM, 엔진 보호덮개가 분리된 뒤 화염과 함께 하늘로 솟구칩니다.

북한이 어제 신형 SLBM을 시험 발사했다며 공개한 장면들입니다.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공개한 소형 SLBM을 2천 톤 급인 고래급 잠수함에서 발사한 걸로 보입니다.

크기는 작아졌고 탄두부는 더 날렵해졌는데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걸로 분석됩니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솟아오르는 이른바 풀업 기동도 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사실이라면 요격은 더 어려워집니다.

다만 기존 잠수함으로 590킬로미터의 단거리로 발사한 건 북한이 미국의 제한선, 레드라인은 지켰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정대진/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 :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고 싶었으면 대대적으로 SLBM 발사 소식,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것 등 보도를 막 해야 하거든요. 그렇게 불필요한 자극까지는 하지 않았고….]

단거리라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데 한미는 아직까진 대화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국감장에 나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대북제재 완화 검토의 전제 조건은 북한이 대화에 응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 이러한 미사일 발사는 대화와 외교가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과 직접 접촉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한 뒤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언제 누구와는 설명하지 않은 채 접촉 사실만 공개한 건 외교적 노력을 알리면서 북한에 공을 넘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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