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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면 윤석열이…" 조성은, 김웅 통화 녹취록 공개

<앵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김웅 의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복원해 공개했습니다. 실제 김 의원이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후보를 언급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데, 윤 후보 측은 고발 사주 의혹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조성은 씨가 공개한 녹취록은 김웅 의원과 지난해 4월 3일 통화한 내용입니다.

통화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분량은 17분이 넘습니다.

오전 통화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 초안을 만들어서 보내겠다고 한 뒤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듯 해당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라고 말합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MBC PD수첩) :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

김 의원은 오후 통화에서는 고발장을 내는 곳을 남부지검에서 대검찰청으로 바꿨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고발장을 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고발장 제출 과정에서 자신은 빠져야 한다고 언급한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론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MBC PD수첩) :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거예요.]

김 의원은 조 씨와 통화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검언유착 의혹의 관련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양심선언을 할 것이라는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녹취록을 보면 윤 후보가 고발을 시킨 게 아닌 것이 오히려 명백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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