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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부터 다시"…악몽 딛고 일어서는 김현우

<앵커>

한국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 선수는 도쿄올림픽 직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출전 기회를 아쉽게 놓쳤는데요.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하며 한국 레슬링의 자존심을 지켜왔던 김현우는 올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유럽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 경기 직전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김현우/레슬링 전 국가대표 : 마지막 훈련을 하고서 방에 와서 씻고 나왔는데 그때부터 마른 기침이 딱 나오더라고요. '아, (코로나19에) 걸렸구나' 오한이 오고 근육통이 오면서 거의 이틀은 밥도 못 먹었어요.]

모든 걸 걸었던 만큼 아픔은 컸습니다.

[김현우/레슬링 전 국가대표 : 많이 힘들었죠. 거의 5년을 준비했던 건데, 그렇게 한 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그런 변수로 인해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서….]

어느덧 33살 은퇴를 고민할 나이지만, 김현우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김현우/레슬링 전 국가대표 : 집에서 도쿄올림픽을 봤거든요. 막 죽겠더라고요. 막 가만히 이렇게 올림픽을 못 보겠는 거예요. 내가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되는데. 레슬링 하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

현재 재활과 기초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김현우는 마지막에 웃겠다며 초심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김현우/레슬링 전 국가대표 : 다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저는. 국가대표 선발이 되는 게 일단 첫 번째 목표고 그 후에 또 (내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잡을 생각입니다. 은퇴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자 그게 저의 목표, 최종 목표인 거 같아요.]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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