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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전화엔 비명소리만…컨테이너 화재 4명 사망

<앵커>

충남 청양에 있는 한 사무실용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경찰에 걸려온 신고전화에서는 누군가 다투는 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들렸고, 화재 현장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리 파편이 널려있고, 컨테이너 한 동이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에 탄 컨테이너 사무실과 그을린 차량 주위로 폴리스 라인이 쳐졌습니다.

오전 9시 40분쯤 충남 청양군의 한 농공단지에서 112에 신고된 수화기 속에는 누군가 다투는 듯한 소리와 함께 한 여성의 비명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말 없이 소리만 들린 상황에서 경찰이 신고자에게 다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컨테이너에서는 검은 연기와 함께 불이 났고, 이곳에는 몸에 불이 붙은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충남 청양 컨테이너 화재

컨테이너 안에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인근 차량의 트렁크와 보조석에서는 20L 시너통 4개 가량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천/청양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에서 기름통도 발견이 됐고요, 주변 CCTV 라던가 차량 블랙박스 이런 걸 모두 분석을 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입니다.]

화재가 난 업체는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가 최근 남성 2명이 동업을 위해 새로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 업체 관계자 : 여기 다시 시작하시려고 컨테이너도 갖다 놓고…. 명절 전에 저기 화장실하고 사무실 등 일하시려고 저렇게 하셨어요.]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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