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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후 종강인데…대면수업 확대에 대학생들 '혼란'

<앵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맞춰 비대면 수업을 해 오던 대학들이 속속 대면수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종강을 두 달여 앞두고 갑자기 대면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급히 자취방을 구해야 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줄곧 비대면 수업을 받아온 대학생입니다.

지난달 대학 측의 '대면수업' 확대 통보에 서둘러 자취방을 구해야 했습니다.

[윤준형/서울대 소비자학과 1학년 : 통학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1주일에 2회 이상 만약 대면수업을 하게 되면 왕복 시간이 좀 오래 걸리니까.]

이 대학 근처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은 대학생은 지난주에만 30여 명, 종강까지 두 달 살 자취방을 구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이석근/서울시 관악구 공인중개사 대표 : 1년짜리 이하는 (세를) 안 놓으려고 합니다. 2개월짜리를 거의 해주지 않지만, (집주인을) 설득해서 승낙을 받고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대를 시작으로 대학 상당수가 다음 달 대면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벌어진 입니다.

교수 재량에 따라 대면, 비대면 수업을 결정하게 한 것도 혼란을 부추깁니다.

[임현수/서울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 대면수업을 갑자기 들으러 갔다가 다시 비대면(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비대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돼 있고요.]

비대면 수업에 맞춰 짜 놓은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 일정 등을 급히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들은 다음 달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대면수업 확대 등 학교생활 정상화가 불가피하단 입장입니다.

자가격리나 확진 학생의 수업권 보장과 시험 응시, 성적처리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지 못한 대학도 있어서, 대면수업 확대에만 급급한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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