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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피부과 '먹튀' 논란…70여 명 단체 소송 준비

<앵커>

미용시술로 유명한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피부과가 돌연 폐업 신고를 내고 원장을 비롯한 운영진이 잠적했습니다. 선결제 형식으로 이미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낸 고객들은 곧 2호점을 낸다는 말에 감쪽같이 속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간판도, 가구도 그대로고 행사 안내문도 붙어 있지만 인기척이 전혀 없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인데 멀쩡히 영업하다가 지난달 10일 돌연 폐업 신고를 한 뒤 원장이 잠적한 겁니다.

문을 닫은 피부과 앞에는 이렇게 우편물과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안내서가 수십 장 쌓여 있는데요, 가장 오래된 건 9월 23일입니다.

한 달이 다 되도록 연락이 끊기자 수천만 원의 피해를 주장하는 고객 70여 명이 단체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건물 관계자 : (직접 찾아온 피해자만) 6~7명 되어요 벌써. 와서 '어떻게 된거냐'고. 막 울려고 하고.]

병원 측은 문을 닫기 몇 달 전부터 병원 자리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상인 : 임대 내놓는다고 권리금 받고 넘기려고 했었어요. 몸이 안 좋다고 그만 한다고. 그게 한 5, 6월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최대한 환불은 미루고 현금 결제를 유도하며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 : '현금으로 (결제)하면 싸게 해 줄 수 있는데 대신 ATM기에서 직접 현금으로 뽑아야 한다. 계좌 이체가 안 된다'고.]

폐업 이틀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 문을 닫지만 곧 인근에 2호점을 내겠다는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보낸 게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강남구청 측은 계속 연락이 닿지 않는 병원 원장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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