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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대장동 사업 잘 몰라"…책임 미루며 각자도생

<앵커>

미국에 머물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다음 주 초쯤 귀국하는 일정을 검찰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2015년 이후에는 대장동 사업에서 자신은 역할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남 변호사가 관여했다는 정황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어서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1천억 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남욱 변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대장동 사업 과정을 잘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장동 지역 토지 수용에 협조했을 뿐, 자신이 검찰 수사로 구속된 2015년 이후에는 역할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은 물론, 정관계 로비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는 겁니다.

또 동업자들끼리의 지분 배분도 화천대유가 짠 것으로 안다며 이 내용도 김만배 씨가 자세하게 설명해 준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검찰의 핵심 수사 대상인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와 로비 의혹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걸 강조하며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가 연루된 정황은 이미 여러 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만배 씨에게 4억 원의 수표를 전달받았고, 유동규 전 본부장이 퇴직한 뒤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며 만든 유원홀딩스에 35억 원을 보낸 것은 석연치 않은 대목입니다.

검찰도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 내용 중에 대장동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남 변호사의 역할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과 후배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내용과 부합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도 김만배 씨에게 법적 책임을 전부 지우려는 모습으로도 읽힙니다.

[김만배/화천대유 소유주 : 본인의 입장이 있으니까 그 입장 속에서 나온 말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형 로펌을 선임한 남 변호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 귀국을 조율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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