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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 태권도 배우는 아프간 기여자…정착 준비

<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나라를 도왔던 특별기여자들이 한국에 들어왔지요.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는 전쟁과 보복의 공포에서 벗어나, 한국어를 익히고 태권도도 배우며 정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태권도 수업에 참가한 아프간 청소년들의 기합 소리가 운동장 가득 울려 퍼집니다.

히잡을 쓴 여학생들도 남자들과 똑같이 힘껏 주먹을 내지르고 발차기를 합니다.

한 주에 세 차례씩 태권도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문화를 배웁니다.

[아프간특별기여자 (13살) : 아프간에서는 여성들이 자유롭게 태권도를 못 하지만 한국에 와서 자유롭게 태권도를 잘하고 있고 시설도 좋고 그래서 태권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전체 입소자 391명 가운데 10대 이하는 235명.

인사말 등 간단한 우리말을 구사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아프간특별기여자 (15살) : 한국어 배운 다음에 대학 들어가서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을 돕고 싶습니다.]

정부는 순조로운 자립을 돕기 위해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중입니다.

한국말과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 화재와 범죄예방 등 다양한 생활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프간특별기여자 : 차근차근 미래에 마주할 문제들을 풀어나갈 겁니다.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정부는 앞으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고쳐 F2 비자를 발급해 이들에게 거주 자격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이달 말 진천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 4개월간 교육을 마치면 본격적인 국내 정착에 나서게 됩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정부합동추진단을 구성해 이들의 지역정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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