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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 당 원로까지 압박…"그래야 돌아올 수 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이렇게 경선 결과를 승복한 데에는 대통령과 당 원로의 메시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사람들은 그래야 돌아올 수 있다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당무위원회 4시간 전에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결선 투표를 진행해달라는 이낙연계의 요구에 회의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전혜숙/민주당 최고위원 (이낙연계) : 민주당의 원팀을 만들기 위해선 결선 투표를 진행해서 확실한 결과를 만들면 됩니다.]

하지만, 이어진 당무위는 '결선 투표 불가'를 확정했고, 이후 불과 2시간 만에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승복 선언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캠프 핵심관계자는 "당무위의 결정은 부당하지만, 그래도 그 결정을 수용해야만 민주당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승복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당헌과 당규 해석과 관련한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 결정까지 거부할 경우, 당을 분열시켰단 책임론에 휩싸이고, 훗날 다른 정치적 기회를 얻는 것도 어려워질 거란 판단을 한 걸로 보입니다.

당 상임고문단을 비롯한 원로들이 오늘(13일) 이재명 대선후보와 회동하며 정통성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 전 대표에겐 부담으로 작용했단 해석도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서 우리 당 원로 고문님들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건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였다고, 민주당 인사들은 얘기합니다.

경선 직후 이재명 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는데 문재인 정부의 적자를 자임해온 이 전 대표가 경선 불복으로 나아가기엔 중압감이 컸을 거란 분석입니다.

경선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원팀 선대위 여부는 앞으로 과제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가 관건인데, 이낙연 캠프의 핵심 관계자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여지를 뒀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진화)     

▶ "무효표 처리 문제 없다"…이낙연 "경선 결과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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