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욱에 여권 반납 명령…"로비 발언 들었다"

<앵커>

대장동 특혜 의혹의 또 다른 주요 인물, 남욱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데, 외교부가 여권을 반납하라고 통보하며 귀국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곧 입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남욱 변호사는 자신도 김만배 씨가 로비 얘기를 한 걸 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달 추석 직전 미국으로 건너간 남욱 변호사.

검찰 수사팀 요청을 받은 외교부는 남 변호사 측에 여권 반납을 명령하고, 추가 여권 발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도피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남 변호사도 곧 귀국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의든, 타의든 입국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당사자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남 변호사도 자신의 입장을 털어놨습니다.

자신도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약정했다는 내용을 직접 들었고 350억 원 로비 자금 발언을 들었을 땐 이 말이 외부로 나가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천화동인 1호가 그 분 것이란 말도 녹취록에 있다고 하면 맞을 거라면서, 다만 그 분이 누군지는 자신은 모르지만,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 분으로 지칭하진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유 전 본부장과 동업하고 있는 정민용 변호사가 낸 자술서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에 따라 김만배 씨가 이들 앞에서 유 전 본부장과 성남시의회, 50억 약속 그룹 등에 대한 로비를 언급한 건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동업자들 간 갈등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등으로 말을 바꾸고 있어 내일 구속영장 심사에서도 이런 정황이 김 씨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란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강유라)    

▶ 김만배 구속 14일 판가름…녹취록 증거 능력 쟁점
▶ 검찰, '곽상도 50억' 뇌물 적시…"성과급, 뇌물로 둔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