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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 살해 후 유기…한 달 이상 눈치도 못 챘다

<앵커>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50대 남성이 두 달 만에 자수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범행을 실토한 뒤 함께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1일) 오전 11시쯤 50대 남성 A 씨가 경찰과 함께 직접 파출소를 찾았습니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두 달 전에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며 자수한 것입니다.

[응암파출소 : 바로 자수를 한다고, 사람 죽였다고 하니까… '내 여자친구를 죽였다', 단순히 그것만….]

남성은 어제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는데 출석 하루 전 평소 아는 경찰에 전화해 범죄 사실을 털어놓았고, 이 경찰이 A 씨를 가까운 파출소로 데리고 가 자수시킨 것입니다.

A 씨는 지난 8월 초, 헤어진 사이였던 40대 여성을 여성의 집에서 살해했습니다.

이후 열흘 가량 시신을 방치한 뒤 유기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에다 경찰들 많이 왔었어, 이만한 봉지 하나를 가지고 나왔어.]

경찰은 지난 8월 27일 피해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중에 A 씨가 수차례 거짓말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직접 자수하기 전까지 한 달 이상 범죄 혐의점조차 찾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어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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