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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구속영장 청구…조사 이후 속전속결, 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귀국해 조사받겠다"

<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를 조사하고 집으로 돌려보낸 당일인 어제(12일) 곧바로 김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의혹의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곧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준 50억 원을 뇌물로 판단했고, 이미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약속한 것과 앞서 5억 원을 건넨 것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에게 1천100억 원 대 배임 혐의를 적용하면서 유 전 본부장의 공범이라고 영장에 적시했고 횡령 혐의도 포함시켰습니다.

이 사건 핵심 인물인 데다 조사할 것도 많아 당초 조사가 여러 차례 진행될 걸로 전망됐지만, 전격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김 씨가 첫 조사에서부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신빙성이 의심되는 정영학 화계사의 녹취록을 근거로, 그것도 녹음 내용을 김 씨에게 들려주지 않고 조사가 진행된 건 방어권을 침해한 처사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 반,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대장동 사업에 처음부터 관여한 인물로 1천억 원이 넘는 배당 이익을 챙겨 현재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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