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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제골에도…이란 원정서 1 대 1 무승부

<앵커>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선 우리 축구 대표팀이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에서 1 대 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주장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대표팀은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전반을 실점 없이 버텼습니다.

이란의 대표 골잡이 아즈문과 타레미가 연이은 슛으로 우리 골문을 위협했지만 김승규가 잇따라 몸을 날려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후반 3분 주장 손흥민이 마침내 이란 골문을 뚫었습니다.

상대 뒷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들더니 이재성이 찔러준 공을 받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시리아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포효가 경기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란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결국 후반 31분 자한바흐시에게 동점 골을 내줬습니다.

아즈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려낸 공을 자한바흐시가 머리로 마무리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동경과 나상호를 동시에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추가 시간 나상호의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경기는 1 대 1로 끝났습니다.

벤투호는 테헤란 원정에서 사상 첫 승리는 놓쳤지만 2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이란에 승점 2점 뒤진 2위를 유지했습니다.

대표팀은 다음 달 아랍에미리트와 홈경기를 앞두고 다시 소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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