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확산…최민정 측 조사 요구

<앵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평창올림픽 당시 최민정 선수와 고의로 충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민정 선수 측에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오는 금요일로 예정돼 있던 심석희 선수의 대한민국 체육상 수상은 보류됐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매체가 폭로한 심석희와 대표팀 코치의 문자 대화에는 평창올림픽 당시 '고의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코치가 "최민정을 브래드버리로 만들자"고 하자 심석희가 동조합니다.

브래드버리는 2002년 올림픽에서 최하위로 달리다 앞선 선수들이 모두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입니다.

심석희는 코치와 브래드버리 대화를 여러 차례 나눈 뒤 1,000m 결승에서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최민정과 충돌해 메달을 놓쳤습니다.

당시 심석희는 사고였다고 했지만,

[심석희/평창올림픽 대표 (2018년) : 아웃으로 나가는 부분이 겹치다 보니까 부딪히면서 넘어지는 부분이 생겼는데….]

최근 문자가 공개되며 고의 충돌 의혹은 확산했습니다.

최민정 소속사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면서 심석희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김선영/올댓스포츠 (최민정 소속사) 부장 : 최민정 선수도 (기사에 언급된) 대화에서 고의성이 의심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동일한 상황이 재발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정신적으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국정감사에서도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체육회장님 보시기에는 좀 어떻습니까? 고의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기흥/대한체육회장 : 고의성을 가지고 우리 선수들이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대한체육회가 오는 금요일 심석희에게 줄 예정이었던 대한민국 체육상에 대한 재심의에 들어간 가운데 빙상연맹은 조만간 전담팀을 꾸려 고의 충돌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