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 제외

올 시즌 프로야구 두산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양석환이 왼쪽 옆구리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늘(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양석환은 열흘 정도 뒤에 상태를 다시 살필 것"이라며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복귀를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두산 구단은 그제 NC전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낀 양석환이 "병원 검진을 받았고,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이 나왔다"며 "치료 뒤 일단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주전 1루수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나자 두산은 2021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좌완 핵심 불펜 함덕주를 LG에 내주고 양석환을 영입했습니다.

양석환은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으로 활약하며 두산 중심 타선에 힘을 실었습니다.

홈런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이 쳤고, 타점은 김재환에 이은 팀 내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일단 호세 페르난데스를 1루수로 쓸 계획"이라며 "(왼쪽 허벅지 통증이 있는) 박건우가 수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외야수로 기용하고, 수비에 부담을 느끼면 지명타자로 기용하고자 한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번갈아 가며 지명타자로 나서는 구도"라고 밝혔습니다.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 1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도 정규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합니다.

김 감독은 "아직 로켓의 투구 훈련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복귀에 관해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왼손 베테랑 유희관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김 감독은 "일단 (고졸 2년 차)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자 한다. 최승용은 발전 가능성도 있는 투수"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