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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호텔 떠나라"…테러 위협에 대피령

<앵커>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있는 한 특급 호텔에 테러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자기 나라 사람들에게 그 호텔을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준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세레나호텔입니다.

5성급 특급 호텔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까지 카불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로 투숙했던 곳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테러 위협을 이유로 이 호텔에 대한 긴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세레나호텔이나 호텔 근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각 벗어나라고 경고한 겁니다.

영국 외무부도 세레나호텔을 위험 장소로 지목하고 아프간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호텔에 머물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미국과 국제동맹군는 지난 8월 말 주둔군 철수와 함께 자국민 대피 작전을 완료했지만, 이후에도 아프간에 자국민들이 일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세레나호텔은 외국인들이 많은 만큼 이전에도 두 차례나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됐습니다.

2008년에는 폭탄테러로 4명이 숨졌고, 2014년에도 탈레반의 습격으로 9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대피 경고를 할 만큼 세레나호텔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탈레반을 적대시하고 있는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가 저지른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카불 국제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180명 가까이 사망했고 지난 8일에는 쿤두즈 예배당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탈레반은 카타르 도하에서 첫 고위급 접촉을 갖고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일부 현안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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