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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마른 190cm 마네킹은 가라…'현실 체형' 속속 등장

<앵커>

큰 키에 깡마른 체형이 아닌,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이 반영된 마네킹이 최근 의류매장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생각이 의류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의류 업체 매장입니다.

비현실적으로 마르고 키가 큰 마네킹 사이로 친숙한 모습의 마네킹이 눈에 띕니다.

우리나라 25세에서 34세 평균 성인 남녀 체형과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현경주/서울 동대문구 : 사실 살면서 저보다 작은 마네킹은 처음 봐서 되게 신기하고 놀라기도 했고….]

기존 마네킹은 남성이 190cm, 여성이 184cm였는데, 이걸 172cm, 160cm로 줄였고 허리둘레는 남성은 2.3인치 여성은 5.9인치 더 넉넉하게 만들었습니다.

[정참/의류 업체 관계자 : 사회가 만들어놓은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이 아닌, 현실적이고 고객 표준의 체형을 활용한 마네킹을 통해 (소비자 구매에 도움을 드립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몸을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의류 업계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김수민/서울 마포구 : 보편적인 예쁜 체형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약간 점점 약해지는 거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해요.]

온라인 쇼핑 기반의 한 남성복 업체는 평균 남성의 신체에 맞춘 의류를 출시해 완판했습니다.

시중 바지보다 10cm 정도 짧게 만든 현실 기장 바지입니다.

[이재우/서울 강남구 : 신체 있는 그대로 그것에 맞는 옷을 구매하는 그런 트렌드가 있다면, 의류 본연의 목적과 좀 부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바디포지티브 운동에 소비자들이 좋은 반응을 지금 보이고 있는데 다른 업계에 확산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서도 유명 속옷 업체가 평범한 몸매의 모델을 내세우는 등 획일적이고 비현실적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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