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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윤만 추구하는 모더나, 가난한 나라 백신 수출엔 소홀"

NYT "이윤만 추구하는 모더나, 가난한 나라 백신 수출엔 소홀"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을 부자 나라들에만 수출하고 가난한 나라들을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신 관련 데이터 업체인 에어피니티는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중 부자 나라들에 대한 백신 공급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을 포함해 모더나와의 개별 구매 계약 정보가 공개된 23개국 가운데 저소득 국가는 한 나라도 없었습니다.

세계은행이 저소득 국가로 분류한 나라들에 수출한 백신도 총 90만 회 투여분에 그쳤습니다.

반면, 저소득 국가에 수촐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840만 회분으로 모더나의 9배가 넘습니다.

모더나는 세계보건기구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와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모더나는 지난 5월 연내 최대 3천4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하기로 코백스와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두 달도 남지 않은 현재까지 아직 단 1회분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코백스가 받은 모더나 백신 수천만 회분은 모두 미 연방정부가 기부한 것입니다.

중간소득 국가에 대해서도 모더나의 횡포가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급 일정을 일방적으로 지연하고, 선진국보다 더 비싼 값에 백신을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더나는 백신 1회분 가격을 미국에는 15∼16.50달러, 유럽연합에는 22.60∼25.50달러로 각각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중상소득 국가인 보츠와나, 태국, 콜롬비아에는 27∼30달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모더나는 투자 수익 극대화 외에는 아무런 책임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더나는 지난해 백신 연구와 임상시험 과정에서 미 연방정부로부터 우리 돈 약 1조5천억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모더나 백신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공급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슬픈 마음"이라면서도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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