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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우로 탄광 27곳 생산 중단…전력난 심화 우려

<앵커>

중국에서 때아닌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붕괴 위험이 있는 탄광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는데, 중국의 전력난 속에 석탄 공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에서 흘러내린 엄청난 양의 토사가 삽시간에 주택가를 덮칩니다.

철도를 받치고 있던 지반이 무너지면서 철로만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폭우

잇따른 비로 토양이 물을 머금으면서 발생한 일들입니다.

[산시성 주민 : 전부 무너져내렸어요. 60~70m 정도 무너져내렸어요.]

지난 2일부터 중국 산시성에 폭우가 계속됐습니다.

교통경찰관 4명이 산사태로 매몰돼 숨지는 등 지금까지 5명이 숨졌습니다.

도로와 철도가 끊겨 곳곳에서 차량과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산시성은 석탄 탄광 27곳과 100곳에 가까운 다른 광산들의 생산을 중지시켰습니다.

강우량이 평년 대비 4배 이상 늘면서 붕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산시성은 네이멍구와 함께 중국의 주요 석탄 생산지로,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은 10억 톤의 석탄을 생산했습니다.

중국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탄광들의 생산 중단으로 전력난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들어 석탄 공급이 줄면서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석탄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폭우라는 예상 밖 복병을 만나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유 요, 영상편집 : 정용화, CG : 강윤정,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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