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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외국인 접종률 높인다…'찾아가는 백신 버스' 운영

<앵커>

미등록 외국인은 백신 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서 자칫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가 되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데요, 경기도 지자체들이 미등록 외국인의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해 찾아가는 백신 버스를 운영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경기도 안산의 한 공단입니다.

코로나 확산 속에 노동자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백신 접종도 하는 이동형 건강센터가 마련됐습니다.

안산시는 이른바 '찾아가는 백신 버스'로 인근 공장이나 농장 등을 돌며 노동자들의 이동을 돕는데, 백신 접종도 버스 안에서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코로나 확진자가 늘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선 것입니다.

[광탕/외국인 노동자, 경기도 화성시 : 백신을 맞으니까 너무 안심이 됩니다. 베트남 친구들한테도 알려주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간단한 절차만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신분증명 서류 없이 사업주가 발급한 근로사실증명서만 있으면 됩니다.

미등록 외국인들은 불법 체류 사실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우려돼왔습니다.

경기도는 1차 이상 백신 접종률이 등록 외국인은 75%로 내국인과 비슷하지만, 미등록 외국인은 56%로 저조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윤화섭/안산시장 : 백신 버스는 공단 근로자들이 직장 근처에 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 것이고요. 특히 외국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는 백신 버스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안산 지역에서 8일까지 시범 운영하고,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지역에서도 이달 말까지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버스는 외국인 노동자 가족이나 유학생뿐만 아니라 내국인 미접종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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