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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추돌사고로 화재…"전날 술 마시고 숙취운전"

<앵커>

어제(6일) 출근시간에 부산에 있는 한 터널 안에서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술이 덜 깬 채 운전을 하다 앞차를 들이받은 건데 출근 시간이라 터널 안에 차가 많은 상황에서 사고 차에 불까지 나면서 큰 피해로까지 이어질 뻔했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시간 부산 수영터널 안으로 차들이 밀려듭니다.

터널 출구 쪽에 멈춰 선 차량 한 대에서는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당황한 운전자가 터널 안에 있는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정우/부산 남부소방서 현장대응단 :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오고 열어보니까 전체적으로 불꽃이 있었다 하더라고요. (운전자가) 진압을 시도했는데 실패한 상황이었습니다.]

오전 7시 15분쯤 30대 A 씨가 몰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 발생 20분 만에 진화하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에 탄 차량을 치우고 통행이 재개되기까지 약 1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불이 난 수영터널은 길이가 1km가 안 돼 환풍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입니다.

현장 대응이 늦어졌으면 운전자들의 유독가스 흡입 등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추돌 사고를 낸 A 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김재헌/부산 남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전날 지인이랑 술을 마시고 출근하다가… 숙취운전이죠.]

경찰은 A 씨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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