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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엄호 vs 비판…경선 후유증 우려

<앵커>

민주당도 대장동 의혹을 놓고, 대선 후보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낙연·박용진 후보가 대장동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재명·추미애 후보가 거기에 반박하는 대결 구도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형제당'이라고 부르는 열린민주당에 간 이재명 후보.

대장동 개발에서 자신은 '도둑들 걸 뺏어오는 설계를 한 것'이란 논리를 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는 도둑들로부터 뺏어오는 설계를 한 거예요. 나머지를 먹는 도둑 내부의 분배 설계, 도둑 설계는 자기들이 한 거지.]

일각에서 제기된 배임 의혹에는, "성남시가 5,500억 원을 환수할 수 있게 설계했을 뿐"이라며 "차라리 토건세력으로부터 돈을 갈취한 혐의를 적용하라"고 비꼬았습니다.

추미애 후보도 "수사를 기다려보지도 않고 몸통이 이쪽에 있는 것처럼 억지주장을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거들었습니다.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낙연 후보가) 청부고발 사건을 대장동 사건으로 물타기 하는 그 의도에 따라간다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정부 합동 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하며 '잠재적 위기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수사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여러 문제가 민주당이나 대한민국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이재명 때리기'로 풀이됐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SNS에 수사 과정에서 더 드러나는 일이 있으면 추가 입장표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압박했습니다.

오는 일요일 3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대장동 의혹'으로 '이재명·추미애 대 이낙연·박용진'이라는 '2대 2' 대결 구도가 굳어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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