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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백신 제약사 해킹 시도…중국, 대북제재 방해"

<앵커>

북한이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와 백신 제조사에 대한 해킹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유엔 보고서에 담겼습니다.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들어있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펴낸 정례 보고서입니다.

북한이 존슨앤존슨과 노바백스 등 코로나 백신 제조사를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의 보안업체들이 지적해온 것인데, 이번에 유엔 보고서에도 들어갔습니다.

다만 백신 제조사에 대한 해킹은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 사태로 북한의 제재 위반 행태에 변화가 생겼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석탄과 정유제품은 북한의 단골 제재 위반 품목이지만, 코로나19로 굳이 제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수출과 수입이 크게 줄었습니다.

북한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정유 제품 수입은 유엔 안보리가 정한 상한선인 연간 50만 배럴의 5%에도 못 미쳤고, 석탄 불법 수출도 전년도의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유엔은 또 보고서에서 중국이 안보리 제재를 방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영해 내 조업권을 중국 기업에 돈을 받고 판매하는 등 제재 위반 사실이 확인됐지만, 중국 측은 증거가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 연료를 수송하는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 중국 영해에 진입한 위성사진을 놓고도 중국은 증거 자체를 부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와 함께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에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난해에 이어 포함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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